터키 여객기, 술취한 승객 납치 시도로 비상착륙(종합2보)

터키 여객기, 술취한 승객 납치 시도로 비상착륙(종합2보)

입력 2014-02-08 00:00
수정 2014-02-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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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 폭탄설치됐다 위협하며 올림픽 소치行 요구”

터키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공중 납치 시도로 터키 이스탄불에 비상착륙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술에 취한 우크라이나 국적의 승객이 기내에 폭탄이 설치됐다고 승무원들을 위협하며 동계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러시아 남부도시 소치로 갈 것을 요구하다 승무원들의 설득으로 진정됐다. 여객기는 당초 목적지인 이스탄불에 무사히 착륙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및 터키 언론 등의 보도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현지시간)께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리코프를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던 터키 저가 항공사 ‘페가수스 에어라인’ 소속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기내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며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로 가자고 협박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 공보실은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45세의 우크라이나 국적자인 이 승객이 심하게 술에 취해 있었으며 ‘소치로 가자’고 외치며 기장실로 난입하려 했다”고 전했다. 보안국은 승무원들이 그를 안정시킨 뒤 몸수색을 벌였으나 무기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기장은 즉각 지상 당국에 납치 신고를 했고 이에 터키 공군은 F-16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여객기를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 유도 착륙시켰다.

착륙 후 터키 보안 당국은 여객기를 안전 구역으로 이동시켰으며 경찰 특공대가 기내로 진입해 용의자를 체포하고 승객 가운데 공범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당국은 이어 기내에 폭발물이 설치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색을 벌였으나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 110명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항공사 측은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여객기 납치를 시도한 승객이 우크라이나인”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납치 소란을 피운 자국민 승객을 기내 난동 혐의로 형사 기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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