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왓츠앱 190억弗 이상 가치…성장가능성 커”

저커버그 “왓츠앱 190억弗 이상 가치…성장가능성 커”

입력 2014-02-25 00:00
수정 2014-02-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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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창업자이자 현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자사가 인수한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WhatsApp)의 성장성을 높게 보면서 인수액이 절대 높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MWC 2014)에 참석해 “왓츠앱은 190억 달러(약 20조3천9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9일 미국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을 190억 달러라는 파격적인 금액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는 12억 명이 이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4억5천만 명이 쓰는 모바일 메신저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렸다.

저커버그는 인수액과 관련해 “왓츠앱 만으로도 19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용자 수를 생각하면 수익이 거의 없긴 하지만 세계 10억 명의 인구에 제공되는 서비스가 매우 적기 때문에 아주 소중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카카오톡이나 위챗 등이 일찍부터 노력해서 이용자당 2∼3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점을 예로 들면서 “왓츠앱이 성장하도록 도우면 큰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이스북 창사 10년 만에 처음으로 MWC에 참가한 저커버그는 회색 티셔츠와 운동화, 검은 바지 차림으로 나타나 기조연설 및 토론을 했다.

저커버그는 인수 후에도 왓츠앱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왓츠앱은 콘텐츠를 저장하지 않는다”면서 “이를 바꾼다면 어리석은 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WC를 찾은 왓츠앱의 잰 코움 CEO도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바꿀 계획이 없다면서 “저커버그는 왓츠앱이 성공하려면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움 CEO는 올해 중반까지 왓츠앱이 무료 음성 통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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