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G2 ‘부부 정상외교’

눈길 끄는 G2 ‘부부 정상외교’

입력 2014-03-19 00:00
수정 2014-03-1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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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시진핑 24일 핵정상회의…미셸, 베이징서 펑리위안과 회동

미국과 중국이 비슷한 시기에 각각 정상회담과 퍼스트레이디 간 회동을 각각 가질 예정이어서 주요 2개국(G2) 간 ‘부부 정상외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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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별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리바오둥(李保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은 17일 “두 정상은 중·미관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핵안보는 양국 간 이해 공통분모가 크다는 점에서 두 정상은 핵안보를 고리로 양국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과 관련해서는 각자의 입장만 언급하는 수준에서 그칠 전망이다. 미국은 러시아와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은 중립을 표방하면서 우크라이나 문제가 중·미관계와 중·러관계에 영향을 끼쳐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또한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를 대일본 공세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리 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핵무기 제조로 전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대량 보유한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비슷한 시기에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은 베이징에서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회동한다. 미 백악관은 미셸 여사가 두 딸 사샤, 말리아와 어머니 메리언 로빈슨 등과 함께 20~26일 베이징, 시안(西安), 청두(成都)를 방문해 유적지와 교육시설 등을 둘러볼 계획이며, 방중 초반에 펑 여사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퍼스트레이디 간 회동에 대해 “양국 간 이해를 증진하고 우의를 확대하는 데 중요 의의가 있는 만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며 기대를 표했다.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자슈둥(賈秀東) 연구원은 “퍼스트레이디 외교가 양국 관계의 윤활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3-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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