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IPCP 서명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일본이 안보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본부에서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개별 파트너십 협력프로그램(IPCP)에 서명했다.
일본과 나토는 해양안보, 방위전문가 교류, 사이버 방위, 인도적 구호, 재난 구조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아시아와 유럽의 안전보장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법의 지배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일본과 나토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스무센 총장은 “나토와 일본은 협력 관계를 한 단계 심화,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우리의 파트너십은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공통 가치와 유엔 및 국제법의 원칙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와 일본 간 IPCP 체결은 지난해 4월 라스무센 총장이 일본을 방문, 아베 총리와 함께 서명한 공동 정치선언에 기반을 둔 것이다. 나토와 일본은 오랫동안 국제적 동반관계 관계를 유지해왔다.
IPCP 서명과 더불어 양측은 해적 대책을 강화한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의 해적에 대응하기 위해 나토군과 일본 자위대가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훈련을 시행하기로 했다.
지지통신은 나토의 ‘오션실드(ocean shield) 작전’에 일본이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필요에 따라 나토군의 연습에 자위대가 참가하거나 자위관이 나토 국방대학 연수를 받는 등 교류한다.
양측은 사이버 안보 강화를 위해 담당 부서 간 교류를 추진하고 나토가 주최하는 관련 회의에 일본도 참석하기로 했다.
일본이 동일본대지진에 대처한 경험을 나토와 공유하고 여성 공무원을 나토 본부에 파견하는 등 재해대응·인도적 지원·여성 활동 등 분야에서도 교류·협력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라스무센 총장과의 회담에서 국제 안보 문제에 관한 자위대의 관여를 확대하는 이른바 ‘적극적 평화주의’와 집단자위권 등 주요 안보 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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