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터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효과”

“엑스터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효과”

입력 2014-05-08 00:00
수정 2014-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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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터시 또는 몰리로 불리는 마약의 일종인 MDMA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지역 신문 휴스턴 크로니클은 종합환각연구협회(MASP) 소속 마이클 미세퍼 박사의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환각제가 환자의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낙을 받아 엄격하게 통제된 의료 시설에서 어렸을 적 성적 학대와 강간을 당한 희생자를 대상으로 8차례는 정신과 상담을 받고 2차례는 MDMA 치료를 받도록 했다.

전통적인 상담 치료와 마약 치료를 병행한 21차례 시험 결과 연구진은 83%인 17차례 사례에서 4년 후 PTSD가 완전하게 사라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현재 PTSD를 호소하는 군인, 경찰, 소방관 24명을 대상으로 추가 시험을 진행 중이다.

휴스턴 크로니클은 이스라엘, 캐나다, 스위스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PTSD 치료에 MDMA 사용이 승인되면 지역 내 수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보훈청 집계에 따르면 휴스턴 지역에 등록된 퇴역군인 13만명 중 9천695명이 이라크·아프가니스탄 파병으로 인한 PTSD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MDMA가 수면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필두로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 물질과 호르몬의 분비 활동을 촉진하고 두려움과 직결된 편도체의 활성화를 막아준다고 지적했다.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던 MDMA는 1985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헤로인과 같은 남용 소지가 크고 의학적 효능이 전혀 없는 1급 마약으로 지정하면서 병원에서 자취를 감췄다.

미세퍼 박사는 “더 많은 연구에서 MDMA의 효능이 확인된다면 FDA가 MDMA를 치료제로 사용하도록 승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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