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상원 해산·입법권 장악

태국 군부, 상원 해산·입법권 장악

입력 2014-05-24 00:00
수정 2016-11-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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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집권한 태국 군부가 24일(현지시간) 상원을 해산하고 상원이 가진 입법권을 군부로 이양했다.

권력을 장악한 국가평화질서유지회의(NPOMC) 대변인 윈타이 수와리 대령은 이날 TV 방송을 통해 “상원은 해산됐다”면서 “하원이나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법안에 대한 책임은 이제 군부의 지도자가 맡는다”고 밝혔다.

앞서 군부는 지난 22일 헌법을 정지하고 하원을 해산했지만, 상원을 그대로 놔둬 상원이 일정 한도에서 정당한 입법권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정원 150명인 상원이 해산되면서, 상원이 차기 총리를 선임할 것이라는 관측은 무산됐다.

쿠데타를 선언하고 NPOMC 의장을 맡아 총리 권한을 대행하게 된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이 과거 군부 쿠데타 때처럼 민간인 총리를 지명할지는 불투명하다.

프라윳 육군참모총장은 쿠데타 감행 후 190명의 정치인, 활동가, 학자에 소환 명령을 내리고 이중 100여명을 구속했다.

나비 필레이 유엔 최고인권대표는 “고위 정치인과 민간인을 군부가 구금하는 것은 대단히 불온한 조치로 NPOMC에 즉각 그들을 석방하도록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군부에 신병이 구속된 인사에는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총리 대행, 잉락 친나왓 전 총리와 지난 7개월 동안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 등이 포함됐다.

군부는 이들을 대략 1주일 정도 구금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쿠데타를 선언하면서 발령한 계엄령은 5명 이상 정치집회를 금지하고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을 금지하는 한편 언론검열을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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