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건물 잇단 붕괴로 최소 20명 사망

인도서 건물 잇단 붕괴로 최소 20명 사망

입력 2014-06-29 00:00
수정 2014-06-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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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4층 공동주택과 첸나이 신축 아파트 붕괴 참사

인도 수도 뉴델리와 남부 도시 첸나이에서 28일(현지시간) 공동주택과 신축 공사중이던 아파트가 잇따라 붕괴돼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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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서 무너진 4층 주택
인도 뉴델리서 무너진 4층 주택 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북부 툴시 나가르에서 전날 붕괴된 4층 건물의 잔해를 주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이 사고로 주민 11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8시30분께 뉴델리 북부뉴델리 북부 인더록 지역의 서민 주거지구 투실 나가르에 있는 4층 공동주택이 갑자기 붕괴하면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1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 공동주택에는 3가구가 입주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민 대부분이 집에 머물던 토요일 아침 시간에 사고가 나 인명 피해가 컸다.

생존자인 무함마드 나임(39)은 “씻고 나와 옷을 입으려는데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며 “무슨 일인지 알아채기도 전에 건물이 기울더니 무너졌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말했다.

경찰 당국은 건물 붕괴가 인근 건물 공사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자체 하중을 견디지 못한 것인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무너진 건물이 지어진 지 50년 됐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주민들은 이 건물이 10년밖에 안 됐다면서 불법 증축이나 부실 자재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웃 주민 샤루크 칸(19)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초 2층이던 건물에 불법으로 2개 층이 증축됐다”며 “무게를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주민은 “부실 자재를 눈감은 정부가 문제”라며 정부에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 지역을 담당하는 북델리지방자치단체(NDMC)는 건설 허가나 관리 과정에서 공무원의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관계 공무원 2명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또 이날 오후 5시30분께 남부 타밀나두주 주도 첸나이 외곽에서도 건설 중인 12층 아파트가 무너져 작업자 9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는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28명의 건설 노동자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10여명이 더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13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여서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당국은 건설 회사 관계자 2명을 체포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공사 책임자인 발라구루는 사고 당시 내린 폭우와 번개가 붕괴의 원일일 수 있다며 “건물이 완공되기 직전이어서 낙뢰 방지 설비가 갖춰지지 않았다”고 현지 PTI 통신에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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