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7만5천명 DNA 기증받아 암·희소병 치료연구

영국 7만5천명 DNA 기증받아 암·희소병 치료연구

입력 2014-08-01 00:00
수정 2014-08-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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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국민건강보험(NHS)이 환자 7만5천명의 DNA를 기증받아 암과 희소병 등의 치료 연구에 나설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HS는 4년간의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증받은 환자들의 건강한 세포와 종양 세포에서 채취한 DNA 염기서열을 분석·비교해 질병 진단법 및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

NHS는 이를 위해 이 유전자 정보에 대해 대학 연구진과 제약 업체들의 접근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영국이 수년 내 유전자 연구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온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1일 캘리포니아의 업체 일루미나로부터의 게놈 분석 장비 구입을 포함해 3억 파운드(약 5조 2천억원) 규모의 일괄 계약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BBC방송은 10만명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한다는 목표아래 이미 1차로 100명의 DNA 분석을 지난 5월 30일 마쳤다면서 연말까지 1천명, 내년말까지 1만명의 DNA 분석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국 보건부는 이 프로젝트를 주관할 업체로 ‘게노믹스 잉글랜드’를 설립, 이미 유전학 연구센터로 이름 높은 ‘웰컴 트러스트 생거연구소’ 건물에 입주시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유전학의 발전으로 유전자 변이가 종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부작용 없는 표적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어떠한 변이가 종양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지를 먼저 규명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웰컴 트러스트의 제레미 파라 이사는 일부 유방암과 폐암, 장암, 백혈병의 경우 이미 표적 치료제가 존재한다면서 “지금부터 20년 후면 이 같은 치료제가 넘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같은 연구를 통해 인체에서 증식하는 세포 전부를 공격해 부작용을 초래하는 그동안의 항암 화학요법이 이같은 표적 치료제로 대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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