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콘텐츠 현지인에 직접 공급하며 ‘한류’ 추격
동남아시아에서 일본계 TV채널의 개국이 잇따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일본의 통신위성사업자인 ‘스카파-JSAT’가 인도네시아에서 위성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벤처기업인 ‘트라이아시아 그룹’은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지상파 방송국 ‘TV3 아시아’를 개국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들은 종일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스포츠 경기 등 일본 콘텐츠를 방영하면서 관련 상품 판매 및 이벤트 등으로 수익 모델을 확장하려 애쓰고 있다.
특히 스카파-JSAT의 위성방송 채널 ‘와쿠와쿠 재팬(두근두근 일본)’은 인도네시아의 위성방송 서비스인 ‘인도비전’ 등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다양한 일본 콘텐츠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와쿠와쿠 재팬’을 시청할 수 있는 가구 수는 250만 세대에 달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들 일본 업자들은 동남아의 현지 방송국들이 자금력 한계 때문에 원하는 일본 콘텐츠를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 직접 채널을 운영하는 모델로 ‘한류’의 강세에 도전장을 내민 양상이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시장은 내년에 2010년 대비 60% 늘어난 3천7억 달러(약 310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며, 특히 동남아에서는 앞으로 유료방송의 보급이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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