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바마 ‘무임승차론’에 “미국은 침략자” 발끈

중국, 오바마 ‘무임승차론’에 “미국은 침략자” 발끈

입력 2014-08-13 00:00
수정 2014-08-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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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이 세계분쟁 해결 과정에서 ‘무임승차’해왔다고 비판한 데 대해 “미국은 일방적으로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침략자’”라며 되받아쳤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3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미군의 이라크 공습효과를 과시하며 중국을 교묘하게 비난했다면서 “미국은 이라크 문제에서 잘못을 다시 반복하고 있고 ‘무임승차론’은 국제사회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토머스 L. 프리드먼과의 회견에서 이라크 사태 등 세계 분쟁 문제 등을 이야기하면서 “중국은 지난 30년간 (세계 분쟁 해결에) 무임승차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초강대국이지만 분쟁에 개입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없다며 때로는 미국이 좀 더 중국처럼 여겨졌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애초 일방주의적 몽둥이를 휘두르며 무지막지하게 이라크 정권을 전복하는 전쟁을 일으켰고 이후 이라크는 11년간 난국에 빠져들었다”며 “그 인과관계는 너무나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만약 미국이 이라크 문제에 대한 양국의 태도를 비교한다면 스스로 곤란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침략자’, ‘포기자’의 위치에 있었지만, 중국은 시종일관 ‘협력자’, ‘건설자’라는 평화적 역할을 맡아왔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또 “사실은 주장보다 강하다”며 “미국의 근거 없는 ‘무임승차론’은 황당할 뿐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놓은 (이라크의) 전란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는 불의한 행동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거듭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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