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붕괴 금광 매몰자 구조 포기…실종 7명 추정

니카라과 붕괴 금광 매몰자 구조 포기…실종 7명 추정

입력 2014-09-03 00:00
수정 2014-09-0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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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정부가 지난달 28일 무너진 금광의 매몰자 구조작업을 포기했다고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 등이 보도했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의 부인인 로사리오 무리요 정부 대변인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의 진단 결과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구조작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붕괴 사고는 동북부 보난사 지방 근처의 한 금광에서 일어나 당시 25명이 갇혔으나 수 시간 만에 2명이 스스로 탈출했고 20명은 지난달 30일 구조됐다.

이 금광에 고용돼 작업하다가 파묻힌 인부는 4명이지만 일곱 가족이 금광 밖에서 구조를 기다리는데다가 정규직이 아닌 인부도 있어 실종자는 최소한 7명일 것으로 현지 언론은 추정했다.

구조대는 금광 내부에 빗물이 스며들어 크고 작은 붕괴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콜롬비아 한 광산업체의 자회사가 개발해온 이 금광은 최근 안전 조사에서 위험하다는 진단이 나왔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채광을 진행했다.

중남미 지역의 크고 작은 불법 금광에서는 인부들이 목숨을 걸고 재래식 장비로 채굴하다가 무너지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7월 온두라스 남부 촐루테카 지역의 한 무허가 금광에서도 붕괴사고가 일어나 11명이 파묻혔으나 3명만 구출하고 나머지 8명은 구조하지 못한 채 실종자로 처리됐다.

앞서 5월에는 콜롬비아 서남부 카우카 지방의 불법 금광이 붕괴해 수십 명이 매몰되기도 했다.

콜롬비아에는 1만4천 개의 광산이 있으나 절반은 무허가로 금광석을 도굴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무허가 금광은 지질 측정을 제대로 하지 않는가 하면 땅을 파내려가는 과정에서 붕괴 예방을 위한 버팀목 설치 등 조치를 소홀히 하기 때문에 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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