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칼라우에아 화산 용암 주택가 위협

하와이 칼라우에아 화산 용암 주택가 위협

입력 2014-09-05 00:00
수정 2014-09-0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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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빅아일랜드에 있는 칼라우에아 화산에서 흘러나오는 용암이 수일 내에 주거지역을 덮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4일(현지시간) 지난달 10일부터 갈라진 땅 사이로 하루 약 243m씩 흐르는 용암이 현재 속도와 방향을 유지하면 5∼7일 내 카오헤 주거지역에 닿는다고 경고했다.

다만 화산관측소는 지형에 미묘한 변화가 있고 갈라진 땅 사이로 용암이 들어가고 나오는 지점, 용암의 양이 달라지는 탓에 정확한 경로 예측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와이카운티 민방위 책임자인 대릴 올리베이라는 아직 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용암이 최소 5일 안에 주택을 덮칠 것이 분명해지면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오헤 지역에 20∼30가구가 사는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됐으며 용암의 경로가 바뀔 수 있어 인근 퓨나 전역에도 경보를 내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리베리아는 2주 전 과학자들이 처음 용암에 대해 경고했을 때 주민들은 용암 덕분에 헬리콥터 관광이 시작되거나 관광객이 늘기를 원했다면서도 마을에서는 용암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칼라우에아 화산은 1983년부터 꾸준히 분출했으며 주기적으로 새로운 분출구가 열려 용암이 지표면 위로 나왔다.

용암은 보통 주거지역으로 흐르지 않았으나 1990년 마을을 휩쓴 적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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