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나바호 인디언에 5700억원 배상

미국 정부, 나바호 인디언에 5700억원 배상

입력 2014-09-25 00:00
수정 2014-09-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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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최대 규모의 인디언 보호구역을 형성하고 있는 나바호(Navajo)족에 신탁기금 및 자원 부실관리를 이유로 5천700억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인디언 부족에 지급하는 합의금 중 최고액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법무부가 보호구역 내 신탁기금과 자원 부실관리에 책임을 지고 나바호족에 5억5천400만달러(한화 5천750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나바호족도 정부를 상대로 수십년간 계속해온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이번 획기적 합의로 오랜 시간 부담이 돼온 송사가 마무리됐다”며 “인디언 부족과의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려는 법무부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벤 셜리 나바호족 대표도 “길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 마침내 공정한 배상이 이뤄져 기쁘다”고 밝혔다.

나바호족은 애리조나와 유타, 뉴멕시코주(州)에 걸쳐 가장 넓은 인디언보호구역을 형성하고 있으며 인구도 30만명 이상으로 인디언 중 가장 많다.

미국 내무부는 미국 전역에서 22만6천㎢ 면적의 인디언 토지를 신탁관리하고 있으며 250여개 부족의 2천500개 신탁계정도 관리한다.

미국 정부는 2010년 이후 80개 인디언 부족과 배상에 합의했으며 합의금 규모는 모두 26억1천만달러(2조7천억원)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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