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비하 논란을 불러일으킨 미국 뉴욕의 광고판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참수당하기 직전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사진이 결국 배제됐다.
당초 오렌지색 옷차림에 무릎을 꿇은 폴리의 모습을 광고에 담을 예정이던 미국자유방어구상(AFDI)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릴 것이라는 가족의 호소를 받아들여 29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캠페인 광고에 그의 사진을 싣지 않았다.
AFDI는 이날부터 총 10만달러를 들여 시내버스와 지하철 입구 등에 일제히 게재한 광고에서 “온건한 무슬림과 극단적 무슬림을 구분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또 영국인들은 자국 래퍼 출신인 압델-마제드 압델 바리를 더이상 의심하지 않음에도 폴리를 살해한 극단주의자로 폴리를 지목한다.
’어제의 온건파가 오늘은 헤드라인을 장식한다’는 문구와 함께 복면을 한 상태로 폴리를 내려다보는 괴한과 과거 런던에서 래퍼 복장을 하고 있던 바리의 사진을 나란히 배치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폴리 가족은 변호인을 통해 AFDI 측에 서신을 보내 폴리가 이슬람을 아주 존경했다면서 그의 사진을 활용한 광고의 철회를 요청했다.
이들은 “당신들이 준비하는 광고는 통상적인 이슬람 신도들도 굉장히 위협적인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을 듯한데 이런 메시지는 폴리의 보도나 신념에 전적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FDI의 법률 대리인인 데이비드 예류샬미 변호사는 해당 광고에서 폴리의 사진을 빼는 대신 참수된 목을 들고 있는 복면 상태의 무장단체 대원 사진을 싣기로 했다고 밝혔다.
희생자의 얼굴이 숫자로 표시된 이 사진은 폴리가 사망한 지 며칠 전 바리가 온라인에 올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루샬미 변호사는 그러나 문제의 광고가 버스회사 직원 등에 의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당초 오렌지색 옷차림에 무릎을 꿇은 폴리의 모습을 광고에 담을 예정이던 미국자유방어구상(AFDI)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릴 것이라는 가족의 호소를 받아들여 29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캠페인 광고에 그의 사진을 싣지 않았다.
AFDI는 이날부터 총 10만달러를 들여 시내버스와 지하철 입구 등에 일제히 게재한 광고에서 “온건한 무슬림과 극단적 무슬림을 구분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또 영국인들은 자국 래퍼 출신인 압델-마제드 압델 바리를 더이상 의심하지 않음에도 폴리를 살해한 극단주의자로 폴리를 지목한다.
’어제의 온건파가 오늘은 헤드라인을 장식한다’는 문구와 함께 복면을 한 상태로 폴리를 내려다보는 괴한과 과거 런던에서 래퍼 복장을 하고 있던 바리의 사진을 나란히 배치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폴리 가족은 변호인을 통해 AFDI 측에 서신을 보내 폴리가 이슬람을 아주 존경했다면서 그의 사진을 활용한 광고의 철회를 요청했다.
이들은 “당신들이 준비하는 광고는 통상적인 이슬람 신도들도 굉장히 위협적인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을 듯한데 이런 메시지는 폴리의 보도나 신념에 전적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FDI의 법률 대리인인 데이비드 예류샬미 변호사는 해당 광고에서 폴리의 사진을 빼는 대신 참수된 목을 들고 있는 복면 상태의 무장단체 대원 사진을 싣기로 했다고 밝혔다.
희생자의 얼굴이 숫자로 표시된 이 사진은 폴리가 사망한 지 며칠 전 바리가 온라인에 올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루샬미 변호사는 그러나 문제의 광고가 버스회사 직원 등에 의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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