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휴전 합의 부인…피랍 여학생들 석방 무산

보코하람, 휴전 합의 부인…피랍 여학생들 석방 무산

입력 2014-11-01 00:00
수정 2014-11-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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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보코하람 지도자 동영상 입수…독일인 납치도 인정

나이지리아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31일(현지시간) 정부와의 휴전 합의를 부인했다.

AFP통신이 이날 입수한 동영상에서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우리는 누구와도 협상하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휴전 합의 발표는) 거짓말이며 앞으로도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코하람 측 협상대표로 알려진 단라디 아흐마두를 알지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셰카우는 지난 4월 보르노주(州) 치복시에서 납치한 219명의 여학생이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결혼했다면서 웃음을 터뜨려 석방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지난 7월 16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아다마와주 곰비에서 납치된 독일인 1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보코하람이 이 독일인의 납치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군복에 검은 터번을 두른 셰카우는 곁에 15명의 대원을 세워둔 채 나이지리아 토착어인 하우사어로 입장을 밝혔다.

동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된 것인지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보코하람의 이전 동영상이 전달된 경로로 AFP에 입수됐다.

독일 외무부는 해명을 거부했다. 2012년 1월에도 나이지리아 북부 도시 카노 외곽의 건설현장에서 독일인 기술자가 보코하람에 납치됐으며 4개월 뒤 교전과정에서 사망했다.

앞서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난달 17일 보코하람과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혀 집단피랍 여학생들의 석방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정부 발표 이후에도 보코하람의 주민 납치 및 정부군과의 교전이 계속돼 휴전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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