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재치 있는 사과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습니다”

반기문, 재치 있는 사과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습니다”

입력 2014-11-05 00:00
수정 2014-11-05 09: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오스트레일리아로 잘못 언급하고 나서 재치있게 수습…사진까지 공개

이미지 확대
반기문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다”
반기문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내륙 개발도상국 유엔 콘퍼런스 개최를 주관한 오스트리아에 사의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스트리아를 오스트레일리아(호주)로 언급하는 실수를 하고는 재치 있게 수습했다. 반 총장은 사과발언과 함께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다’는 글과 이미지가 적힌 티셔츠를 직접 들고 찍은 사진까지 공개했다.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스트리아를 오스트레일리아(호주)로 언급하는 실수를 하고는 재치 있게 수습했다.

반 총장은 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내륙 개발도상국 유엔 콘퍼런스 개최를 주관한 오스트리아에 사의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스트리아를 오스트레일리아로 잘못 표현했다.

반 총장은 측근들로부터 자신의 실수를 지적받고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지요. 가끔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사과했다.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다’는 말은 오스트리아가 사람들에게 오스트레일리아와의 혼동을 피하게 하면서 자국을 알리는 데 애용하는 문구다.

즉각 실수를 인정한 반 총장은 이후에도 유엔을 통해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다’는 글과 이미지가 적힌 티셔츠를 직접 들고 찍은 사진까지 공개해가며 오스트리아 국민에게 미안함을 거듭 표시했다.

반 총장은 이어 빈에 있는 유엔빌딩에서 여장남자 가수로서 ‘수염 난 여인’으로도 불리는 오스트리아 출신 가수 콘치타 부어스트를 만나 시종 ‘그녀’로 지칭하면서 부어스트의 성 정체성 선택과 성 평등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부어스트는 지난 5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58회 유로비전 가요제에서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서’(Rise Like a Phoenix)라는 노래를 불러 우승했다.

부어스트는 당시 “평화와 자유의 미래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