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캄보디아와 정상회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11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국 지도자들과의 정상 외교를 본격화하고 있다.시 주석은 지난 7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훈 센 캄보디아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하면서 중국이 추진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8일 전했다.
’일대일로’란 중국이 추진중인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의 끝 글자를 따서 만든 새로운 용어다.
타지키스탄과 캄보디아는 APEC 비회원국이지만 이들은 시 주석이 APEC 비회원국인 아시아 국가 정상들을 초청해 개최하는 ‘소통과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대화’ 참석차 중국을 찾았다.
시 주석은 우선 라흐몬 대통령에게 “중국은 타지키스탄과 상호연결과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실크로드 경제지대 건설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법집행·안보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 테러대응과 마약퇴치 협력 강화, 아프가니스탄 등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함께 손을 잡고 ‘3개 세력’(테러리즘, 분열주의, 극단주의)을 척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라흐몬 대통령은 지난 9월 시 주석이 타지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시 주석 내외를 관저로 초청, 가족들과 함께 만찬을 베푸는 등 극진히 대접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은 회담 이후 몇 건의 협력문건에 서명했다.
시 주석은 이날 훈 센 캄보디아 총리와도 회동, 양국 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중국은 캄보디아와 교통, 농업, 수력발전, 경제특구, 교육, 의료, 통신, 관광 등 각 분야의 협력을 희망한다”면서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의 건설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훈 센 총리도 “캄보디아는 중국의 ‘일대일로’ 건설을 계기로 기초시설 건설과 경제발전을 희망한다”면서 중국이 주도하는 ‘지역 일체화 프로세스’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오는 10~11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22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들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시 주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5번째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비롯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첫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12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주요 2개국(G-2)간 정상회담을 열어 양자관계 및 전 세계의 주요 이슈를 폭넓게 논의한다.
이밖에 시 주석은 APEC 회원국과 자국이 초청한 비회원국들의 정상들과도 두루 만나 각국과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면서 자국이 추진 중인 실크로드 구상 등에서의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