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학생들의 ‘프랑스 비밀 유학 프로그램’은…

북한 학생들의 ‘프랑스 비밀 유학 프로그램’은…

입력 2014-11-19 00:00
수정 2014-11-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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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학생이 다닌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 정문
북한 유학생이 다닌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 정문 프랑스에서 유학하는 북한 유학생 한 모씨가 자신을 강제 소환하러 온 북한 호송조에 붙잡혔다가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가 다닌 파리에 있는 프랑스 국립 라빌레트 건축학교 모습.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서 강제송환 중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유학생 한모씨는 프랑스 정부가 지난 2002년부터 북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공식적으로 운영해온 초청유학 프로그램에 따라 파리에서 수학중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북한과 수교하지 않은 프랑스 외교부가 “프랑스와 북한간 향후 외교관계에 대한 논의 차원”에서 “비밀리에”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프랑스의 인터넷 매체 ‘스트리트프레스 닷 컴’이 지난해 10월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02년 처음으로 북한 학생 10명이 7년 계획으로 프랑스에 입국해 1년간 브장송 대학에서 프랑스어를 배운 뒤 고등학교 1학년부터 석사 학위를 받을 때까지 건축학교 4곳에 나뉘어 수학했다.

건축분야에 학생들을 보낸 것은 북한 당국의 선택이었다.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간 후 2011년 2차로 다시 10명이 파견돼 1년간 프랑스어를 익힌 후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와 파리 벨빌 건축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한씨는 라빌레트에 입학했다. 이들은 2018년까지 프랑스에서 유학할 예정이었다.

스트리트프레스는 이들 학생과 직접 인터뷰를 하지는 못했으나 2013년 3월 라빌레트에서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학교 생활을 볼 수 있었다면서 “첫째줄에 나란히 앉은 5명의 학생중 한명은 한국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동급생 및 학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유학생들이 우편물 수령을 이유로 매주 토요일 오전 현지 북한 대표부를 방문했으며, 북한측 인물이 학교를 찾아 학생들의 출결과 성적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북한 국적의 외국인에게 발급된 학생 비자는 3건에 불과한 데서 보듯, 프랑스 외교부는 북한과의 교육협력 프로그램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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