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장 견고하지만, 중국 경제가 덫” < FT>

“미국 성장 견고하지만, 중국 경제가 덫” < FT>

입력 2015-02-08 11:00
수정 2015-02-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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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철강 감산, 중국 경제 민 낯 보여주는 것””달러 강세로 위안화 추가 절하 압박 가해지는 것도 문제”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지만, 갈수록 취약함을 드러내는 중국 경제가 덫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경고했다.

FT는 7∼8일 자 주말 판에서 고용 창출이 지난 3개월 1997년 9∼11월 이후 최대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 순항이 이어지고 있으나, 문제는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FT는 런던 소재 롬바르드 스트리트 리서치 분석을 인용해 중국에서 ‘증발된’ 생산이 말레이시아 경제 규모의 두 배에 달한다면서, 이것이 제대로 반영되면 중국의 지난해 실질 성장률은 5%로 크게 주저앉는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성장이 24년 사이 가장 낮은 7.4%라고 앞서 공식 집계했다.

FT는 중국 경제가 곤두박질 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더 있다면서 전력과 철강 생산을 들었다.

FT는 전력 생산이 지난해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면서, 이는 중국 경제 상황의 “민 낯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철강 생산도 지난해 2009년 이후 최저임을 신문은 상기시켰다.

중국 산업 현황을 ‘제대로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달 49.8로, 28개월 사이 최저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수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말한다.

FT는 중국 금융시장도 심각하다면서, 금융 위기 이후 은행 보유 부실채권이 약 17조 달러로 급증했다고 경고했다.

갈수록 가열되는 환율 경쟁도 미국 경제에 대한 중국 위협을 높이는 요소로 지적됐다.

FT는 중국이 지난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를 3%가량 낮췄지만, 달러 강세가 이어지기 때문에 추가 절하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의 환율 경쟁이 더 심각해지고, 이것이 가뜩이나 취약한 중국 금융을 추가 압박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FT는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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