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의 특별 ‘파이 데이’ 맞은 미국, 축제 분위기

100년 만의 특별 ‘파이 데이’ 맞은 미국, 축제 분위기

입력 2015-03-13 09:11
수정 2015-03-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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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에 한 번 찾아오는 특별한 ‘파이 데이’(π Day·Pi Day)를 맞아 미국이 축제 분위기에 싸였다.

매년 3월 14일은 원주율을 뜻하는 ‘파이 값’(3.141592653…)을 소수점 세 번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기념하는 이른바 ‘파이 데이’다.

하지만 올해 미국에서는 이날이 더욱 특별하다.

날짜를 월-일-연도 순으로 표기하는 미국에서 금년 3월 14일은 3-14-15가 되며, 이날 오전·오후 9시 26분 53초를 숫자로만 나열해보면 파이 값 소수점 아홉 번째 자리까지 순서대로 이어진다.

이런 날은 100년 후인 2115년에나 다시 가능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 전역의 수학·과학 관련 단체 및 대학, 피자 업체 등이 ‘세기의 파이 데이’ 준비로 부산하다.

기념 문구를 새겨넣은 다양한 티셔츠와 기념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고, 일리노이 과학협회(ISC) 등이 주최하는 3.14마일(약 5km) 달리기 대회 참가 신청자 수도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뉴욕 소재 미국 수학 박물관에서 판매되는 파이 기호(π) 모양의 피자 절단기는 인기 색상의 경우 이미 동났고, 파이 먹기 대회 등의 행사도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일부 소매점들은 ‘3월 14일 하루 3.14달러 균일가 판매, 3.14달러 할인’ 등의 판촉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ISC 대변인은 “단 하루 동안이지만 모두가 ‘수학’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갖는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라며 “특히 올해는 세기에 한번 있는 파이 데이”라고 강조했다.

ISC는 3월 14일이 독일 태생의 이론물리학자 알베르트(영어식 발음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생일인 점을 감안해 ‘앨버트’나 ‘앨버타’(앨버트의 여성형)라는 이름을 가진 참가자들에게는 등록비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아인슈타인이 말년을 보낸 프린스턴대학은 파이 던지기·먹기 대회와 아울러 아인슈타인 닮은 인물을 뽑기 행사를 개최한다.

미국 최초의 천문대 겸 천문학 박물관인 시카고 애들러 천문대는 14일 ‘파이와 아인슈타인’에 관한 공개강좌를 개최하며 이날 하루 모든 방문자들에게 파이와 피자를 제공키로 했다.

샌프란시스코 과학관은 이날을 무료 관람 일로 지정했다.

파이는 원의 지름에 대한 둘레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학 상수로 반복 없이 무한대로 계속되며, 일본의 한 회사원이 지난 2011년 소수점 이하 10조 자리까지 계산해 내는 데 성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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