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 확인소송… 감식 위해 파헤쳐질 듯
20세기에 가장 독창적 화풍을 선보인 화가 중 한 명인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의 무덤이 친자 확인소송을 위해 파헤쳐질 처지에 놓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리는 생전 3억 2500만 달러(약 3513억원)의 가치를 지닌 작품들을 유산으로 남겼으나 상속할 자녀가 없어 작품들이 정부에 귀속된 상태다.
뉴욕타임스 홈피
살라도르 달리 친딸이라고 주장하는 필라 아벨라(왼쪽)과 그의 어머니 안토니아 마르티네스 드 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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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은 어머니가 임신 사실을 숨긴 채 다른 남자와 결혼해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8세 때 할머니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들은 아벨은 7년 전 어머니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현재 아벨의 어머니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으나 법정 진술은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NYT는 소송이 제기됨에 따라 달리의 고향인 피게레스의 박물관 지하에 묻힌 달리의 시신이 유전자 검사를 위해 파헤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벨은 달리가 남긴 작품 중 수백만 유로 값어치의 그림 소유권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04-2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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