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IS, 대원들에 비행훈련”…비행기 납치 테러 모의하나

“리비아 IS, 대원들에 비행훈련”…비행기 납치 테러 모의하나

입력 2015-12-04 16:55
수정 2015-12-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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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 유영준 기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 북부 거점 지역인 시르테에서 대원들에게 비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IS가 비행기 납치 테러를 모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범중동권 아랍어 일간지 알샤르크 알아우사트는 3일(현지시간) 리비아 군사소식통들을 인용해 IS가 현지 공항들로부터 탈취한 것으로 보이는 최소 1대의 비행시뮬레이터를 사용해 대원들에게 비행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소식통들은 IS가 사용하는 비행시뮬레이터가 외국으로부터 반입된 현대식 시뮬레이터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비아내 IS 활동을 추적 중인 한 익명의 고위관리는 IS가 대원들에게 민간 비행기 비행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리비아 공군이 최소한 한 곳의 비행훈련 기지를 제거하려했으나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2천∼3천명의 대원을 거느린 리비아내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에 강력한 거점을 구축하고 있는 IS 본부로부터 직접 지원과 지침을 받고 있는 유일한 지부라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IS와 알카에다 연계 그룹들을 감시하고 있는 이들 전문가들은 지난 1일 배포한 보고서에서 리비아내 대부분의 IS 대원들이 시르테에 몰려 있으며 리비아내 영토 확장을 위한 ‘명백한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영토확대 능력은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들이 리비아내 모든 지역에 대해서 테러 공격 감행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수적 제한으로 인해 급속한 영토 확장은 힘든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나 시리아의 경우 종파간 분쟁과 사회 불안을 이용해 짧은 기간 내 세력을 확대할 수 있었으나 리비아의 경우 전반적인 종교적 동질성으로 인해 신규 대원을 모집하기 위한 거점을 늘리는데 애를 먹고 있다는 게 안보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엔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라크와 시리아의 IS가 리비아를 자신들의 영역을 확대할 ‘최선의 기회’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리비아에서 활동 중인 약 800명의 리비아 출신 대원들이 앞서 시리아와 이라크내 IS 그룹에서 싸운 바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 IS가 지속적으로 명령을 휴대한 특사들을 리비아 지부로 보내고 있다면서 이 같은 특사 파견은 특사 파견이 없는 다른 지부와의 차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아 IS지부는 이 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외부자로 간주돼 현지 주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 채 오히려 강력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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