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7 테러 10년만에 또 지하철테러…IS연계 우려에 英초비상

런던 7.7 테러 10년만에 또 지하철테러…IS연계 우려에 英초비상

입력 2015-12-06 19:58
수정 2015-12-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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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시리아공습 확대 직후 20대 용의자 흉기난동 “시리아 위해” 외쳐

영국 런던 지하철에서 2005년 52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10년 만에 또다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 영국에 테러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특히 영국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한 직후에 발생한 데다 검거된 용의자가 범행 중 시리아를 언급해 당국은 이를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수사에 나섰다.

AP, AFP통신,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런던 동부의 레이턴스톤 지하철역에서 29세 남성이 불특정 다수의 승객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런던 경찰은 이로 인해 최소 3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56세 남성은 중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저녁 7시6분께 ‘여러 사람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장에 출동, 전기충격기(테이저건)를 사용해 8분 만인 7시14분께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과 목격자 증언 등을 인용, 검거된 용의자가 범행 당시 “이것은 시리아를 위한 것”, “(영국의) 시리아 개입에 대한 대응이다”라고 소리쳤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피의자가 “너희가 우리 모국 시리아를 해코지하면 이런 일이 발생한다. 너희는 피를 모조리 쏟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목격자 증언도 전했다.

행인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현장 영상에는 지하철 개찰구 바닥에 흥건히 쏟아진 피와 핏빛 발자국, 용의자가 흉기를 들이대는 모습, 경찰의 테이저건에 맞아 제압당하는 모습 등이 차례로 찍혔다.

다급히 도망가는 행인들의 비명과 ‘칼 내려놔’라는 경찰의 고함, 지나가던 남자가 용의자를 향해 ‘너는 무슬림이 아니야’라고 부르짖는 소리도 담겼다고 AFP는 전했다.

레이턴 인근에서 금융업에 종사한다고 밝힌 목격자 마이클 가르시아(24)는 BBC에 “남자가 바닥에 누워 있고 다른 남자가 그 옆에서 7.5㎝ 정도 길이의 칼을 휘두르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시리아 관련 발언이나 현장 상황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으나 대테러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월튼 런던경찰 대테러본부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를 테러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면서 “침착하되 경계를 늦추지 말기를 당부한다. 테러 위협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며 이는 공격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주말 저녁 런던을 공포로 몰아넣은 이번 지하철역 흉기 테러는 지난 3일 영국 의회가 IS에 대한 공습을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하고, 영국 공군이 곧바로 시리아 내 IS 원유시설을 공습한 뒤 이틀 만에 일어났다.

이번 테러는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지하철과 버스에 자살 폭탄 공격을 가한 지 꼭 10년 만에 또다시 지하철 역에서 일어나 충격을 안겼다.

9·11 테러 4년 후인 2005년 7월7일 발생한 당시 테러로 출근 중이던 시민 52명과 테러범 4명 등 모두 56명이 숨지고 7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알카에다는 “영국이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대량살상을 자행한 데 대한 보답”이라며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런던에서는 또 2013년 5월 군악대원인 리 릭비 상병이 알카에다의 영향을 받은 영국인 이슬람 극단주의자 2명에 의해 대로변에서 살해당하는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영국은 지난해 8월부터 국가적 테러 위험 수준을 5개 단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심각’(severe) 등급으로 높여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와 관련, 주범들과 연계된 세력이 이민자 비율이 높은 영국 중부 도시 버밍엄에 있으며 테러범 중 한 명은 올해 초 영국에 들러 이들과 접촉했다는 첩보가 잇따라 나오는 등 테러 공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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