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관계 담당 대사 신설키로…쿠릴 4개섬 영유권 문제 등 타결 노려
일본 정부가 쿠릴 4개 섬(북방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대사직을 신설하는 등 러시아와 일본 사이의 현안을 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2일 각의에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담당하는 ‘정부대표 일러 관계 담당대사’를 신설하고 이 자리에 하라다 지카히토(原田親仁) 전 러시아 대사를 임명했다.
그는 러시아와 일본이 2차 대전 후 맺지 못한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교섭이나 고위급 협의 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며 북방영토 영유권 문제를 함께 다룰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각국 주재 대사 외에 특정 국가와의 교섭을 담당하는 대사를 신설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아베 총리는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올해 봄 러시아를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애초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추진해 왔는데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아베 총리가 먼저 러시아를 방문하겠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의 지방 도시를 비공식 방문하는 형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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