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년 전 스웨덴 겨냥해 모의 핵공격 실시했다

러시아, 3년 전 스웨덴 겨냥해 모의 핵공격 실시했다

오상도 기자
입력 2016-02-05 16:17
수정 2016-02-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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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NATO 보고서 인용 보도

 ‘차르’(옛 제정 러시아 황제)를 자처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가 3년 전 스웨덴을 겨냥해 모의 핵 공격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그간 스웨덴 등 나토 회원국을 겨냥해 여처 차례 모의 핵 공격을 실시했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최근 3년간 러시아는 불시에 최소 18건의 대규모 군사 훈련을 수행했고, 일부 훈련에는 10만명 이상의 병력이 관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훈련은 나토 동맹국과 협력 국가에 대한 모의 핵 공격을 포함한다”며 2013년 3월 스웨덴을 겨냥한 훈련을 예로 들었다.

 당시 훈련에서 러시아는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22M3 2대가 수호이(Su)-27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으며 스웨덴 영토인 고틀란드 섬 24마일(약 38.6㎞) 이내까지 도달했다. 이들 전폭기는 스웨덴 남부에 있는 군 기지와 스톡홀름 외곽의 정보기관으로 추정되는 목표물을 향해 모의 폭탄 투하를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갔다.

당시 이런 상황은 스웨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스웨덴군이 허를 찔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데다, 나토군 소속 덴마크 공군기에 의존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토는 이 훈련에 대해 더이상 덧붙일 말이 없다며 논평을 거부한 상태다. 러시아 국방부 또한 이 보고서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고틀란드는 인구 5만 7000명이 거주하는 스웨덴 최대 섬이다. 스웨덴과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사이의 발트해에 자리한다. 바다 건너 칼리닌그라드 등은 러시아 영토를 마주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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