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통제와 기대가 미치는 4가지 악영향

부모의 통제와 기대가 미치는 4가지 악영향

방승언 기자
입력 2016-05-03 15:36
수정 2016-05-03 15: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틀 앞으로 다가온 어린이날, 자녀에게 건넬 특별한 선물을 찾기 위해 장난감 매장을 찾는 부모의 수가 부쩍 늘었다. 부모는 장난감이 혹시나 자녀에게 해를 입히지는 않을까, 제품의 불량 여부와 문제점을 면밀히 살피게 된다.

부모가 베푼 무언가가 뜻밖에 자녀에게 불행으로 다가오고 마는 안타까운 경우는 많다. 자녀를 위한 것이라고 믿었던 양육법이 자녀에게 악영향으로 작용하는 사례를 밝혀낸 과거 연구들을 모아 보았다.

1. 부모 기대가 과하면 자녀의 집중력이 약해진다




부모의 지나친 기대는 정신장애의 일종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미국 과학자들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 ADHD환자 수는 70년대에 비해 그 이후 2배 가까이 많아졌는데, 이 시기는 미국 가정의 교육시간 및 비용이 증가된 시기와 일치한다. 이들에 따르면 연령대가 매우 낮은 아이들은 공부시간이 길 수록 ADHD 발병률이 높아진다.

2. 부모 기대가 과하면 자녀 성적이 낮아진다




부모가 자녀에게 적당한 기대를 품으면 보통 자녀의 성적도 높아진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칠 경우 결과는 정 반대가 된다.
영국 과학자들은 부모가 실제 자녀의 실력에 맞지 않게 ‘비현실적으로 높은’ 성적을 기대할 경우, 자녀의 성적이 오히려 갈수록 낮아진다는 결론을 도출해낸 바 있다.

3. 통제를 적게 받은 자녀가 나중에 더 행복하다




영국 학자들은 부모의 보살핌을 많이 받은 대신 ‘정신적 통제’는 덜 받은 사람일수록 평생에 걸쳐 더 행복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때 정신적 통제란 자녀의 결정권을 박탈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의존성을 높이는 등의 행위를 말한다.

반면 부모의 심한 통제 때문에 자녀가 평생 받는 정서적, 정신적 피해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 미치는 피해에 맞먹는 수준이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4. 통제를 많이 받은 자녀는 공격성이 강해진다




이것은 어린이들이 아닌 대학생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미국 버몬트대학교는 부모의 심한 통제를 받는 학생들이 대인관계에서 높은 공격성을 지닌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대의 통제 성향이 강한 부모들은 돈이나 칭찬을 무기로 성인 자녀들을 마음대로 쥐고 흔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녀의 대인관계를 망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경고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