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대회> 외신, 김정은 ‘비핵화’ 발언 주목…“종잡을 수 없는 정책”

<北당대회> 외신, 김정은 ‘비핵화’ 발언 주목…“종잡을 수 없는 정책”

입력 2016-05-08 11:48
수정 2016-05-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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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北핵정책, 명확히 정리 안 돼”…장거리로켓 개발 지속도 관심

주요 외신들은 8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 관련 발언에 주목하면서 당대회 사흘째 소식을 관심 있게 보도했다.

AFP통신은 ‘북한 지도자가 위협을 당할 때만 오직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의 주요 발언들을 소개했다.

AFP통신은 김정은이 6일 개막한 노동당 7차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보고에서 책임 있는 핵보유국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핵보유국 선언과 동시에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이미 천명한 대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핵무기 비확산 의무를 지키고 세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발언도 주목받았다.

북한은 2003년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AFP통신은 김정은의 비핵화 노력 발언에도 “북한의 핵무기 정책은 결코 명확하게 정리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2006년 첫 번째 핵실험을 했을 때도 북한은 “핵무기를 결코 먼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지만 이후 남한과 미국을 상대로 거듭 선제 핵공격 위협을 하고 있다.

AFP통신은 김정은의 당대회 발언이 ‘선제타격용 핵무기 미사용’ 정책을 명확하게 하지 못했다며 “어떤 종류의 침해를 당했을 때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구체성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북한의 관계 개선 의지를 주목해 보도했다.

김정은은 남한과의 대화는 물론 북한의 자주권 존중하는 나라들과의 관계 정상화를 언급했다.

36년 만에 열린 당대회를 북한이 주변국과의 대화를 제안하는 기회로 사용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많았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북한은 올해 감행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앞으로 더 많은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김정은의 발언을 전하면서 ‘은둔 국가’ 북한의 위성 주장에도 “미국과 한국은 장거리 미사일 실험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장거리 로켓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는 김정은의 의도가 재확인됐다”며 장거리 로켓이 결국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전환될 것이라는 미국측 시각을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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