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추락 이집트여객기 블랙박스 회수…미스터리 풀리나

지중해 추락 이집트여객기 블랙박스 회수…미스터리 풀리나

입력 2016-06-16 23:30
수정 2016-06-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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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파손 됐으나 핵심 기억장치 안전하게 복구”

지난달 66명이 탑승한 채로 지중해에 추락한 이집트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가 16일(현지시간) 이집트 당국에 회수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스터리로 남았던 이집트 여객기 추락 원인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 사고조사위원회는 이날 지중해 수중에서 이집트 여객기 블랙박스를 발견해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사고조사위원회는 “블랙박스가 부분 파손되기는 했지만 물 바깥으로 건져냈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민간항공부 관계자도 “블랙박스 2개 중 1개가 부서지기는 했어도 전문가들이 블랙박스에서 핵심 기억 장치를 안전하게 꺼내 복구했다”고 말했다.

이집트 당국은 회수한 블랙박스를 지중해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 항으로 옮겨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발견은 이집트 당국이 수중 수색을 위해 특수 선박 ‘존 레스브리지’ 호를 투입, 추락 이집트기 잔해가 있는 주요 지점 여러 곳을 확인한 다음 날 이뤄졌다.

블랙박스에는 조종사 간 대화 내용, 조종실 내 소리, 비행 기록 등이 담겨 있어 추락 원인을 밝혀줄 유일한 단서로 남아 있었다.

앞서 이집트인과 프랑스인 승객 등 총 66명을 태운 이집트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0 여객기 MS804기는 지난달 18일 밤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카이로로 가던 중 이튿날 오전 2시 45분께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테러를 의심하고 있으나 정확한 추락 원인은 미궁에 빠져 있다.

일부 전문가가 테러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폭탄 설치, 납치, 조종사의 고의적 조작, 조종실 다툼, 기술적인 결함 등 추락 원인을 둘러싸고 다양한 추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기 블랙박스를 찾아야 하지만, 블랙박스는 추락 이후 30일가량 신호를 내고 나면 전지가 떨어지는 만큼 그전에 찾을 수 있도록 당국은 속도를 내 왔다.

앞서 일부 파편과 일부 시신이 발견돼 수습되면서 수색 작업은 그로부터 반경 5㎞ 안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1일에는 프랑스 해군 특수선박 라플라스 호가 블랙박스 신호를 탐지했다.

사고기 조종석 음성기록장치 등의 신호 전송 시한은 오는 24일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돼 영원히 블랙박스를 찾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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