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스페인, 영국령 지브롤터 공동 주권 주장

<브렉시트> 스페인, 영국령 지브롤터 공동 주권 주장

입력 2016-06-25 10:10
수정 2016-06-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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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이 나온 뒤 스페인은 영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는 영국령 지브롤터의 공동 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스페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브롤터 공동 주권 공식, 즉 지브롤터에 스페인 국기를 꽂는 일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브렉시트 결정이 지브롤터에 갖는 함의에 대해 “아주 오랜만에 지브롤터에 새로운 가능성을 연 완전한 변화”라고 해석했다.

파비안 피카르도 지브롤터 자치정부 수석장관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의 EU 잔류를 주장해 왔다.

피카르도 장관은 영국이 EU를 떠나면 지브롤터가 겪을 불이익 때문에 “우리는 영국과 스페인이 지브롤터 자치령에 대한 주권을 공유하는 공동주권을 다시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3만 명의 지브롤터 유권자들은 전날 시행된 투표에서 95.9%가 EU 잔류를 선택했으나 결국 EU 탈퇴로 결론이 났다.

지중해 입구에 있는 스페인 최남단의 지브롤터는 영국이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을 맺고 양도받은 지역으로, 스페인이 300년 넘게 소유권을 주장해왔다.

지브롤터는 최근 몇 년 동안 도박과 금융서비스업으로 경제 성장을 이뤄왔으며, 현재는 하루 1만 명의 노동자와 수많은 관광객이 지브롤터를 찾고 있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서 스페인이 국경에서 통과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하면 지브롤터의 경제에는 큰 타격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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