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오바마 美정부, 후폭풍 차단 위해 전방위 대응

<브렉시트> 오바마 美정부, 후폭풍 차단 위해 전방위 대응

입력 2016-06-25 10:15
수정 2016-06-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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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재무부 발빠른 대응 나서…ECB·IMF와도 대책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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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서 브렉시트 입장 밝히는 오바마
스탠퍼드대서 브렉시트 입장 밝히는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상회의(Global Entrepreneurship Summit, GES) 2016’의 폐막일 전체토의에서 연설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6.6.25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Brexit) 결정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지자, 그 후폭풍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즉각 성명을 내고 달러 유동성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고, 미 재무부도 국제 금융시장 동향 모니터링 등 긴급 대응에 나서는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협의해 공동 대처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만약 필요하다면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과 통화 스와프를 통해서 국제금융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미국 경제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국제자금시장의 경색을 신중히 다루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외국 은행들이 연준과 통화 스와프가 체결된 자국의 중앙은행에서 달러를 공급받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를 통해 시장 질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날 성명을 통해 “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 다른 각 국 중앙은행과 긴밀하게 접촉하면서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다”면서 “ECB는 필요하다면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태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도 이날 제이컵 루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지난 몇 주간 영국과 EU내 파트너, 자본시장 참가자들과 정기적인 접촉을 가져왔다”며 “우리는 지금도 긴밀하게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 재무장관은 “영국과 다른 정책기관들은 경제성장의 핵심인 금융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영국의 EU 잔류를 강력히 지지했는데도 브렉시트의 결과가 나온데 대해 “미 정부는 (영국민의)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하며 경제안정을 위해 영국, EU, 그리고 외국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 산하기관인 금융감독안정위원회(FOSB)는 지난 21일 회의를 열고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에 대비하기도 했다.

브렉시트에 반대했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은행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차단하겠다는 잉글랜드 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의 약속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속해서 상황을 주시하고 회원국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국과 유럽이 새로운 경제관계로 원만히 전환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를 촉구한다”며 “이 같은 전환과정을 이끌어갈 절차와 광범위한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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