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발언에 차 한잔으로 대응한 남성에 격려 밀물

인종차별 발언에 차 한잔으로 대응한 남성에 격려 밀물

입력 2016-09-12 10:19
수정 2016-09-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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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원주민 남성, 말싸움 대신 선택…‘완벽한 대처’ 칭찬 자자

옆자리에서 자신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우연히 듣게 된 호주 원주민 남성이 자칫 싸움으로도 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완벽하게 대처해 네티즌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12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 원주민인 자레드 월은 지난 8일 서부 퍼스의 한 카페에서 친구와 점심을 하고 있었다.

월은 그때 옆자리의 나이가 든 두 여성이 자신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늘어놓고 있었던 것을 우연히 듣게 됐다.

장황한 비난으로 맞받아칠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월은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판단했고 곧 다른 방법을 찾았다.

월은 두 여성 쪽에 차 한 잔을 사주면서 영수증 위에 “차 맛있게 드세요. 당신 옆 테이블에 앉은 2명의 원주민이 전하는 인사입니다”라고 직접 쓴 글을 함께 보냈다.

월은 자신의 SNS에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차를 보낸 뒤 두 여성의 대화는 덜 불쾌한 쪽으로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앞으로는 두 여성이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에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에 훌륭하고 완벽한 대응이라며 칭찬하는 글이 쏟아졌다.

한 여성은 “마음의 품격이나 평정심을 발휘한 한 차원 높은 대응에 감탄했다. 멋지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여성은 “우리가 그같은 자존감과 자제력을 발휘한다면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될 것”이라며 월의 행동이 그 어떤 말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옆에 앉아있었더라면 환호와 함께 기립 박수를 보냈을 것이라며 두 여성이 이번 일로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글도 있었다.

월의 글에는 ‘좋아요’나 ‘최고예요’라는 추천이 2만1천개에 달했고, 공유 약 2천280회, 댓글도 2천개가 넘었으며, 칭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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