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ICBM 위협 대응 내년 초 지상배치 요격미사일 실험”

“美, 北 ICBM 위협 대응 내년 초 지상배치 요격미사일 실험”

입력 2016-09-26 11:04
수정 2016-09-26 11: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블룸버그 보도, ‘논란’ GBI 체계 성능 검증…실제 위협 상정시험 실패 시 차기 행정부에 큰 부담, 새 ‘결정’ 필요할 듯

미국이 계속되는 북한의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에 대응, 지상배치 미사일(GBI)로 요격하는 실험을 내년 초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와 이를 탑재하는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타격 위협을 계속하는 상황을 고려, 미 국방부가 내년 1분기(1∼3월) 중에 잠정적으로 지상배치 요격미사일(GBI) 발사 실험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크리스 존슨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 대변인은 지난 2014년 6월 요격시험 성공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수행되는 이 실험은 ICBM 모형 탄두를 요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실험이 차기 미 행정부에 성능 논란을 빚어온 GBI 체계로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핵탄두 탑재 ICBM 공격을 저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증거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실험이 실패한다면 차기 행정부는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 추산으로 최소 390억 달러(43조 원)로 예상되는 GBI 체계와 관련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잉사가 주관하는 내년 초 GBI 실험은 레이시온이 개발한 직접충돌파괴(hit-to-kill) 방식의 개량 탄두와 오비탈 ATK의 개량형 추진체를 활용할 것이라고 존슨 대변인은 밝혔다.

특히 내년 초 실험은 ICBM의 실제 위협을 가상한 표적에 대응해 GBI 체계의 모든 센서와 통신망을 이용하는 첫 사례다.

국방부 작전실험국 대변인인 로저 캐비니스 소령은 이 실험과 관련해 MDA는 국방부와 정보 공동체 등 유관기관들과 함께 “위협이 정확하고 최대한 상정됐는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상세한 표적 정보는 기밀 사항”이라고 밝혔다.

캐비니스 대변인은 이어 캘리포니아주와 알래스카주 기지에 배치된 GBI 요격미사일 체계의 “신뢰성과 유용성”이 낮다면서, “실험 과정에서 새로운 실패 유형을 파악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시링 MDA 청장(해군 중장)은 지난 2월 예산 설명회에서 미국이 북한의 KN-08 이동식 ICBM의 일부 특성을 상정한 요격 실험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시링 청장은 향후 요격 실험이 “ICBM의 예상 사거리와 속도를 상정한 것”이라며, 특히 KN-08에 대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 전문가들은 아직 비행실험을 하지 않았지만, KN-08이 미 본토 일부를 타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지난 20일 워싱턴 D.C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은 오랜 분석작업 끝에 북한이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소형화)을 갖췄다고 판단한다”며 “특히 KN-08은 미 본토 일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클래퍼 국장은 KN-08 등 북한의 ICBM이 핵탄두 적재 능력, 궤도 재진입체 등과 관련해서는 실험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이나 미국 모두 KN-08이 실제로 작동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링 청장을 포함해 다른 관계자들도 미국이 내년 12월 31일까지 알래스카(포트 그릴리 기지)와 캘리포니아(반덴버그 기지)에 배치한 GBI 미사일 수를 44개로 늘리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이 다름 아닌 KN-08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은 두 지역 지하격납고에 34기의 GBI를 배치한 상태다.

고속으로 날아오는 ICBM 요격은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에도 한국에 배치를 추진 중인 중ㆍ단거리 전술미사일 요격용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보다 훨씬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오랫동안 제기된 문제는 미국의 GBI 체계로 ICBM 공격을 제대로 저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캐비니스 대변인은 지난 2014년 6월 시험 결과를 토대로 MDA가 “북한과 이란이 발사하는 소수의 단순한 탄도미사일 위협을 저지할 수 있는 부분 능력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신뢰도 80% 이상의 성공적인 요격 가능성을 예측하기란 아직 이르다며, “검증된 모델과 모의실험의 지원 아래 여러 차례의 지상 실험을 거쳐야만 이런 성공 요격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지난 20일 ICBM 개발을 목적으로 로켓 엔진시험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모양과 발사대가 흡사해, 두 나라가 미사일과 위성 발사대를 공동 개발하면서, 상세한 디자인 자료와 테스트 원형을 교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수료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수료식에 참석해 수료자들과 정비사업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서대문구 주거정비과에서 기획했다. 서대문구는 오래된 주거지역이 많아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다. 가재울뉴타운과 북아현뉴타운을 비롯해 수십 곳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아카데미는 조합원의 소중한 자산인 부동산을 깊이 이해하고, 직접 이해관계자로서 자기 자산을 지켜가며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었다. 아카데미는 이론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우수 강사진을 구성하여 ▲정비계획 및 구역지정 절차 ▲조합 추진위의 구성과 운영 ▲조합 임원의 역할 및 소송 사례 ▲정비사업 감정평가의 이해 ▲조합원 분담규모와 관리처분계획 등 정비사업 전반에 걸친 전문적인 강의를 제공했다. 김 의원은 수강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시 조합원들의 종전자산 평가와 분담규모 추산액, 그리고 사업 추진 속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김 의원은 과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수료식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