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니-밀라노-볼로냐-토리노-로마 순으로 범죄 많아
관광객 상대 소매치기로 악명 높은 이탈리아에서 소매치기를 포함한 범죄가 전반적으로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이탈리아 경제지 ‘일 솔레 24오레’가 이탈리아 내무부에서 제공받아 발간한 연간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범죄는 270만 건으로 전년보다 4.5% 줄었다.
2014년에도 범죄 건수가 그 전년에 비해 2.7% 감소한 바 있어 이탈리아에서의 범죄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작년부터 유럽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테러 여파로 이탈리아 역시 관광지를 포함한 주요 도시의 보안이 부쩍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탈리아 내 소매치기는 전년보다 3.6% 줄어 17만3천 건이 보고됐다.
소매치기가 가장 극성스러운 곳은 인구 10만 명 당 1천71 건의 사건이 신고된 북부 리미니로 집계됐다. 중부 볼로냐(인구 10만 명 당 876 건), 밀라노(800 건)가 뒤를 이었다.
반면 사르데냐 섬의 오리스타노는 소매치기 건수가 인구 10만 명 당 단 18 건에 불과해 ‘청정 지역’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파르마는 전년에 비해 소매치기 건수가 2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피사(15% 증가), 모데나(13% 증가), 나폴리(11% 증가) 역시 전년보다 소매치기 건수가 눈에 띄게 늘어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나폴리는 무장 강도 사건이 인구 10만 명 당 195 건이 발생해 전국 최고로 파악됐다.
전반적인 범죄는 감소세지만 온라인 신용 사기는 전년에 비해 8.8%, 갈취는 20% 각각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전체적으로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도시는 리미니, 밀라노, 볼로냐, 토리노, 로마 순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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