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계 억만장자 재산 감소…2011년 유럽 재정위기 후 처음

작년 전세계 억만장자 재산 감소…2011년 유럽 재정위기 후 처음

입력 2016-10-14 11:20
수정 2016-10-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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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재산규모 5천780조원으로 전년보다 줄어…증시·원자재시장 부진 탓

지난해 글로벌 증시의 부진한 성적과 원자재 가격 폭락, 외환시장 요동의 여파가 전 세계 억만장자들에게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 UBS와 컨설팅업체 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 1천397명의 총 재산규모는 5조1천억 달러(약 5천780조원)로, 전년보다 3천억 달러 줄어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억만장자 총 재산규모가 감소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있었던 지난 201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억만장자의 재산액 평균은 37억 달러(약 4조2천억원)로 역시 전년보다 3억 달러 줄었고, 특히 자재와 산업, 유통 분야에 재산을 투자한 자산가들이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원유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글로벌 증시가 부진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UBS는 보고서를 통해 “두 번째 경제 황금기가 멈춰 섰다”며 “IT와 금융 등 막대한 부를 창출하던 원동력이 멈춰선 사이에 원자재 가격 하락이 억만장자들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억만장자 수는 전년보다 다소 늘었다.

지난해 재산이 10억 달러(약 1조1천300억원) 이상인 억만장자의 대열에 210명이 새로 진입하고 160명이 탈락하면서 억만장자 수는 총 1천397명으로 집계됐다.

새로이 억만장자로 집계된 210명 가운데 113명은 아시아인이었다. 보고서는 “(아시아에서는) 사흘에 한 명꼴로 억만장자가 탄생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미국에 있는 억만장자 수는 5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편 전체 억만장자의 3분의 1은 70세 이상으로 조만간 억만장자의 세대교체가 일어날 전망이다.

향후 20년 동안 460명의 억만장자가 인도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뛰어넘는 부를 다음 세대로 넘겨줄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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