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베를루스코니 ‘붕가붕가 파티’ 연루자, 위증혐의 다시 법정행

伊베를루스코니 ‘붕가붕가 파티’ 연루자, 위증혐의 다시 법정행

입력 2016-10-20 17:42
수정 2016-10-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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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총리 재임 시절 벌여 물의를 빚은 일명 ‘붕가 붕가’ 섹스 파티의 핵심 연루자들이 위증 혐의로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이탈리아 법원은 19일(현지시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당시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모로코 출신 댄서 카리마 엘 마흐루그를 비롯한 23명을 뇌물을 받고 위증을 한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긴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에서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정당 전진이탈리아(FI) 소속의 상원 의원 마리아로사리아 로시도 포함돼 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2010년 자신의 호화 별장에서 당시 미성년자였던 엘 마흐루그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작년에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사법 당국은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루비’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엘 마흐루그를 비롯한 이 재판의 증인들에게 위증과 침묵의 대가로 거액의 돈을 준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여왔다.

루비는 당초 친구들에게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이야기한 것이 도청됐으나 법정에서는 자신이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당국은 루비가 베를루스코니로부터 현금과 집, 차를 포함해 총 700만 유로(약 86억6천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고 위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난잡한 파티 현장에 있던 다른 증인들에게도 진실에 입을 다무는 조건으로 거액의 뇌물이 주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재판부는 이들 23명과는 별도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도 증인 매수,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길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결정은 그의 건강 문제를 고려해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 달 말 80세 생일을 맞이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 6월 심장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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