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피아노 거장·지휘자 졸탄 코치슈 별세

헝가리 피아노 거장·지휘자 졸탄 코치슈 별세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11-07 17:35
수정 2016-11-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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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이후 헝가리 음악계를 이끌었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졸탄 코치슈가 6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헝가리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오케스트라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코치슈가 오랜 지병을 앓아 오다 이날 오후 숨졌다고 전했다.

 직접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2년 이후 최근까지 여러 차례 심장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예정됐던 공연도 취소했다.

 오케스트라 지휘와 피아노 연주를 통해 고전부터 현대 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드뷔시, 라흐마니노프 연주가 탁월하며 특히 헝가리 작곡가인 버르토크 벨러(1881∼1945)의 피아노곡에 대한 해석으로 유명하다.

 1952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그는 3살 무렵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으며 1970년 18살의 나이에 헝가리 라디오 베토벤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해외에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로열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관현악단과 협연했다.

 1983년 지휘자 피셰르 이반과 함께 부다페스트 축제 관현악단(BFO)을 창설했으며 1987년부터는 작곡을 시작하는 한편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을 맡아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피셰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치슈는 음악의 거장이었다”며 “그는 보기 드문 천재 중 한 명이었다. 그가 그의 세대에 끼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다”고 추모했다.

 헝가리 예술인에게 최고의 영예인 코슈트 상을 1978년과 2005년 두 차례 받았다. 헝가리 인적자원부는 성명을 내고 “그의 죽음은 헝가리 문화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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