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부족한 사람은 카페인이 든 에너지 음료와 가당 탄산음료를 많이 마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정신과 전문의 애릭 프래서 박사 연구팀이 전국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가하고 있는 1만8천779명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진행된 수면시간과 각종 음료(탄산음료, 비탄산 에너지 음료, 주스, 다이어트 음료 등) 섭취량에 관한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수면시간이 하루 5시간이 안 되는 사람은 7~8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 가당 탄산음료와 카페인 함유 에너지 음료를 21% 더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프래서 박사는 밝혔다.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인 사람은 7~8시간인 사람에 비해 이러한 음료를 11% 더 마시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스, 차, 다이어트 음료 섭취량은 수면시간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이 크게 모자라는 사람은 낮 동안의 졸림을 막고 각성 상태를 높이기 위해 카페인 또는 설탕 함유 음료를 찾게 되는 것 같다고 프래서 박사는 설명했다.

이러한 음료를 많이 마시는 습관이 수면 패턴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지만, 이 조사자료만으로는 어떤 것이 먼저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고 그는 밝혔다.

가당 음료와 수면 부족 사이에는 서로가 서로를 증폭시키는 양성 피드백 고리(positive feedback loop)의 관계가 존재하는지도 모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 건강’(Sleep Health) 온라인판(11월 9일 자)에 게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