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슐츠 회장 물러난다... 정계진출 임박?

스타벅스 슐츠 회장 물러난다... 정계진출 임박?

입력 2018-06-05 07:34
수정 2018-06-05 07: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를 ‘커피 제국’으로 성장시킨 하워드 슐츠 회장이 30여 년 만에 영욕을 함께한 회사를 떠난다. 스타벅스는 4일(현지시간) 슐츠 회장이 오는 26일 자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후임 회장은 마이런 얼먼으로 결정됐다. 스타벅스는 또 슐츠 회장이 현재 스타벅스가 사회적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한 데 대한 책을 저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슐츠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스타벅스는 수백만 명이 커피를 마시는 방식을 바꿨다. 이것은 진실”이라며 “그뿐 아니라 우리는 전 세계 지역사회에서 사람들의 삶도 개선했다”고 말했다.

슐츠는 지난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 회장직을 맡기 전까지 약 30년간 독특한 경영 철학과 전략을 통해 11개이던 점포를 세계 77개국 2만8000여 개로 확장한 경영 혁신의 대명사 중 하나다. 명망 높은 기업가인 슐츠의 사임이 관심을 끄는 것은 ‘커피 황제’의 은퇴라는 점과 함께 그가 오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범민주당의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힌다는 이유도 있다.

슐츠는 스타벅스를 경영하면서 인종이나 소외 계층 청소년 등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 이날 서한에서도 그는 “자선사업부터 공직까지 일련의 옵션”을 거론하며 정계 진출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그는 지난 4월 필라델피아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 인종 차별 논란이 일면서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자 직접 나서 사과하고, 음료를 안 사도 매장에 앉아있거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하루 동안 미국 내 직영매장 8000여 곳의 문을 닫고 인종 차별 예방 교육을 하는 등 상당히 적극적인 대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다음날 CNN 인터뷰에선 인종 차별 논란에 대해 의견을 밝히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온 행동과 언어가 사람들에게 그걸 그대로 따라 해도 된다는 면허를 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주목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