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차 북미회담 앞서 베트남 국빈방문…현지 시찰도 예정”

“김정은, 2차 북미회담 앞서 베트남 국빈방문…현지 시찰도 예정”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2-16 23:43
수정 2019-02-1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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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외출 인증샷
김정은 외출 인증샷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9시쯤 숙소인 세인트리지스호텔을 나서 마리나베이샌즈에 있는 식물원인 ‘가든스바이더베이’ 플라워 돔에서 비비안 발라크리슈난(왼쪽)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밝은 표정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장관 페이스북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25일 베트남에 도착,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하노이발로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의 일정에 정통하다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대로라면 김정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서 현지 관리들과 만나고 경제시설 시찰도 할 에정이라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현지 산업도시 박닌과 산업항구도시 하이퐁 등을 방문할 에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은 앞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나흘간 리용호 외무상이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정해지기 전에 이미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이 정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도 국빈 방문 일정을 함께 소화할 수 있는 수도 하노이를 선호했던 것으로 보인다.

팜빈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리용호 외무상의 초청으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평양을 방문한 것도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의전과 경호 논의 외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 조율을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다른 베트남 정부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김정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국빈 방문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어떤 정보가 더 정확한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 정부는 정상외교 일정 등을 행사가 임박했을 때 공개하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구체적인 베트남 방문 시기는 다음 주중에야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현지 시설을 시찰한 바 있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밤중에 숙소에서 나와 마리나 베이 샌즈에 있는 식물원 가든스바이더베이와 스카이파크 전망대를 방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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