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0년만의 ‘저출산 시대’

미국 100년만의 ‘저출산 시대’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9-12-31 22:06
수정 2019-12-31 22: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 인구 3억 2824만명, 전녀보다 0.5%↑
1910년대 이후 100년만 최저 인구 증가율
자연증가분도 2010년대 첫 100만명 이하
캘리포니아 9년, 뉴욕 4년 연속 인구 감소
이민통제, 고령화, 출산율 저하 ‘3대 원인’
출처:미 통계국
출처:미 통계국
출산율 저하, 고령화, 이민자 감소 등으로 미국의 2019년 인구증가율이 약 10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통계국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의 2019년 인구가 3억 2823만 9523명으로 전년에 비해 155만 2022명(0.5%)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P는 해당 인구증가율이 제1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던 1917~1918년 이래 최저치라고 보도했다.

통계국은 인구 증가율 둔화의 원인으로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수치인 인구 자연증가분의 감소를 들었다. 2019년 자연증가분이 95만 6674명을 기록하면서 2010년대 들어 처음으로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베이비부머의 고령화와 저출산 경향이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출산율은 4년간 연이어 하락해 2018년에는 출생아 수가 32년 만에 최저치(379만 1712명)를 기록했다.

이민자 수 감소도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1년간 해외에서 미국으로 들어온 이민자 수는 약 59만 5000명인데 이는 2016년의 100만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통제 정책을 강화한 결과로 관측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통계국 자료를 분석하며 캘리포니아의 탈출 러시에 주목했다. 지난 9년간 18세 미만 인구를 40만명 이상이나 잃었기 때문에 주 하원의석 53석 중 1석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뉴욕 인구 역시 4년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구가 감소한 주는 뉴저지와 코네티컷을 포함해 총 10개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