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방역 무시하는 브라질…코로나 사망 15만명

대통령이 방역 무시하는 브라질…코로나 사망 15만명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10-11 11:04
수정 2020-10-11 11: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국영매체 ‘TV브라질’에 나와 건강에 아무 문제도 없다는 듯 마스크를 벗은 채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브라질리아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국영매체 ‘TV브라질’에 나와 건강에 아무 문제도 없다는 듯 마스크를 벗은 채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브라질리아 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일(현지시간) 15만명을 넘었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누적 확진자는 508만2637명으로 미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그러나 브라질 대통령인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여전히 심각함이 없다는 발언을 계속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한 지지자와 대화하면서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나는 65세지만,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가벼운 독감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관저 격리에 들어갔다가 네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20여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한 차례 양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를 ‘가벼운 독감’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코로나19 공포감이 확산하는 것을 두고 ‘언론의 히스테리’라며 화살을 돌렸다.

경제회복이 먼저라며 지방정부의 사회적 격리와 경제 봉쇄를 강력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거리에 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하며 지지자들과 악수·포옹하고 사진을 찍었다.
이미지 확대
브라질 리오 시장에서 마스크를 한 여성이 울고 있는 아기를 안고 장을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리오 시장에서 마스크를 한 여성이 울고 있는 아기를 안고 장을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