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정책을 담당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 2021.3.29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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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담당하는 장관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어느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 선택권을 주겠다는 자신의 보좌관 발언이 의욕이 지나쳐 실수한 것이라는 뜻을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고바야시 후미아키(3선 중의원 의원) 내각부 대신 보좌관은 지난 28일 민영방송에 출연해 “접종 장소별로 맞는 백신을 결정할 것이다. 그것을 공표할 것이니 장소를 선택하면 맞는 백신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는데 정작 백신접종을 담당하는 부처 장관인 고노 담당상은 잘못된 설명이었다며 이틀 만에 철회한 것이다.
고노 담당상은 “어떤 형태로 접종할 것인지 전략을 검토하고 있고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고바야시 보좌관의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고바야시 보좌관은 일본에서 복수의 백신이 사용 승인받는 것을 전제로 선택권을 부여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는데, 고노 담당상은 현재로선 두 가지 이상의 백신이 사용승인을 받아 유통될지에 대해서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곧 일본에서도 복수의 제약사 백신이 접종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일본에서는 화이자 백신만 사용 승인을 받았고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의 백신은 승인 심사가 진행 중이다.
백신 선택권과 관련한 해프닝은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관련해 일본 정부 내에서조차 여러 혼선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풀이되고 있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내각을 구성한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정부가 한목소리로 국민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좋겠다. 혼란을 부를 수 있는 정보를 발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쓴소리를 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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