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첫 ‘조만장자’는 머스크?…모건스탠리 “스페이스X로 가능성↑”

인류 첫 ‘조만장자’는 머스크?…모건스탠리 “스페이스X로 가능성↑”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10-20 11:17
수정 2021-10-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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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 연합뉴스
세계 갑부 순위 1위에 오른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성장에 힘입어 첫 ‘조만장자’(재산 1조 달러 이상의 부호)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스페이스X의 중력탈출속도…누가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성장 덕분에 ‘조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지분 절반가량을 갖고 있다.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이달 초 일부 지분 매각 과정에서 1000억 달러(약 117조원)로 평가됐다.

그러나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의 가치가 최대 2000억 달러(약 235조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단일 기업이라기보다는 우주진출 인프라, 지구 관측, 심우주 탐사 등 여러 산업에 걸친 여러 회사의 집합체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이 중에서도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사업이 가장 큰 가치를 갖고 있다면서 “스페이스X는 로켓과 발사체, 지원 인프라와 관련해 어떤 것이, 언제까지 가능할지에 대한 기존의 모든 관념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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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60여기 싣고 발사되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위성 60여기 싣고 발사되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미국의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26일(현지시간) 스타링크 인터넷 통신위성 29차 발사분 약 60기를 싣고 플로리다주의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40호 발사장을 떠나고 있다. 2021.5.27
AP 연합뉴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사업 중 하나로 저궤도 소형위성 수만 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8월 머스크는 스타링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14개국에서 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스타링크용 위성을 1740대 발사했으며 2세대 스타링크 시스템 구축을 위해 3만대의 위성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머스크가 자산가치 1조 달러(약 1178조원) 이상의 조만장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전에도 제기된 바 있지만, 주로 테슬라의 성장에 따른 전망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비해 최근 보고서는 스페이스X의 가치에 주목한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왕가 등 제외)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현재 2414억 달러(약 284조원)로 추산된다. 머스크의 자산에서 스페이스X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17%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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