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머리 휘날리며 ‘러군 사살’…우크라 영웅된 ‘女저격수’

긴머리 휘날리며 ‘러군 사살’…우크라 영웅된 ‘女저격수’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4-06 18:16
수정 2022-04-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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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여성 저격수 ‘차콜(Charcoal)’의 모습. SNS 캡처
우크라이나군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여성 저격수 ‘차콜(Charcoal)’의 모습. SNS 캡처
“1개 중대와 비슷한 전투력”
러시아군 잡는 ‘죽음의 숙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우골리오크(Ugoliok)’로 불리는 여성 저격수가 화제다. 우골리오크는 우크라이나 말로 숯(charcoal·차콜)을 의미한다.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키이우의 유령’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영웅이 등장했다”면서 이 여성 저격수를 소개했다.

매체는 그가 우크라이나 국민 사이에서 ‘21세기 죽음의 숙녀(Lady Death)’로 칭송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페이스북에 “현대전의 영웅”이라며 우골리오크를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그가 군복을 입고 코와 입을 스카프로 가린 채 총을 어깨에 메고 이동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특히 강렬한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크라이나군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여성 저격수 ‘차콜(Charcoal)’의 모습. SNS 캡처
우크라이나군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여성 저격수 ‘차콜(Charcoal)’의 모습. SNS 캡처
“나는 끝까지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켜낼 것”우골리오크는 지난 2017년 우크라이나 해병대에 입대했다.

그는 군에 근무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분리주의자들에 맞서는 임무를 수행했다.

올해초 복무를 마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갔지만,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하자 다시 지원부대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러시아군)이들은 사람이 아니다. 나치도 이 괴물만큼 악하진 않았다”며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다. 그리고 나는 끝까지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전쟁에서 저격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 적군 1명을 사살하는데 평균적으로 2만 5000발이 사용됐는데, 저격수는 평균 1.7발밖에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저격수 1명이 1개 중대와 비슷한 수준의 전투력을 가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겨누는 우크라이나 병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겨누는 우크라이나 병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군 잘 싸운 이유…“美서 군사훈련 교육받았다”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일부가 미국에서 군사장비 사용 등과 관련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하원 군사위원회의 2023 회계연도 국방예산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밀리 의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군사 장비 사용법과 관련한 교육에 대한 질의에 “그들 일부가 미국에서 우리 교육 체계에 따라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군의 국제군사교육훈련(IMET)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MET는 미국의 안보원조 프로그램으로 외국군 초급장교 등을 대상으로 한다.

또 밀리 의장은 “우크라이나군 초급장교 상당수가 미국 내에서 훈련받은 적이 있다”며 “이들은 이번 전쟁에서 진취적인 모습과 우수한 지휘통제 능력을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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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민 돕는 우크라군
피란민 돕는 우크라군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소도시인 이르핀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피란민 여성을 부축해 대피를 돕고 있다.
이르핀 AP 연합뉴스
이날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일부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선 훈련을 해야만 하며, 이에 (훈련을) 진행 중”이라면서 미국에서 우크라이나군 일부가 훈련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 여성 저격수도 해당 훈련을 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번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스팅거 지대공 미사일과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수천 발을 포함해 23억 달러 상당의 군사·안보 원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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