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함은 X이나 드세요”…우크라이나 ‘새 우표’에 강력 항전 메시지

“러시아 군함은 X이나 드세요”…우크라이나 ‘새 우표’에 강력 항전 메시지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4-14 15:07
수정 2022-04-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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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항전 우표. 2022.04.14 우크라이나 우정국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항전 우표. 2022.04.14 우크라이나 우정국 페이스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항전 우표를 들고 있다. 2022.04.14 우크라이나 우정국 페이스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항전 우표를 들고 있다. 2022.04.14 우크라이나 우정국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우정국이 러시아군을 향한 비난 문구가 적힌 우표를 발행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우정국은 페이스북에 “‘러시아 군함은 가서 X이나 먹어라’라는 슬로건이 적힌 우표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우표는 이날부터 주요 우체국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날 발행된 우표에 담긴 슬로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에 항전하다 포로로 붙잡혔던 병사 로먼 흐리보우가 러시아 군함을 향해 했던 말을 인용한 것이다.
로먼 흐리보우 병사가 훈장을 받는 모습. 2022.03.30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로먼 흐리보우 병사가 훈장을 받는 모습. 2022.03.30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흐리보우는 러시아 침공 당시 우크라이나 본토 남단에서 48㎞ 떨어진 흑해상의 작은 섬인 즈미니에서 다른 국경수비대원 12명과 함께 영해를 지켰다.

우크라이나 영해 경계 구성의 핵심이었던 즈미니섬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지난달 24일 러시아 전함을 맞닥뜨렸다.

러시아 전함은 섬에 접근하면서 국경수비대원들에게 무전으로 2차례 “전쟁상황이다.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하면 유혈사태와 불필요한 사상은 피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포격하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흐리보우는 무전으로 “러시아 군함은 닥치고 꺼져라”고 맞섰다.

러시아군과 국경수비대가 주고받은 이 교신 내용은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보도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다.

흐리보우는 이날 우표 공개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우체국은 “그의 강력한 저항이 있었기에 이번 우표가 발행될 수 있었다”며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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