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 도로가 노랗고 푸르게 칠해진 이유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 도로가 노랗고 푸르게 칠해진 이유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2-24 05:11
수정 2023-02-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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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2층버스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년을 하루 앞둔 23일 아침(현지시간) 러시아 대사관 앞 도로가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노란색과 푸른색으로 칠해진 위를 달리고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2층버스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년을 하루 앞둔 23일 아침(현지시간) 러시아 대사관 앞 도로가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노란색과 푸른색으로 칠해진 위를 달리고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 도로가 23일 아침(현지시간) 갑자기 노란색과 푸른색 도료로 도장됐다고 BBC가 전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년을 잊지 말자며 시민 활동가 넷이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로 칠한 일종의 시위였다.

‘당나귀들에 이끌리는(Led by Donkeys)’이란 단체 소속인 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자기 결정권”을 갖고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경찰에 체포되면서 털어놓았다. 런던경시청은 세 남성과 한 여성이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2018년 반(反) 브렉시트 운동을 펼치며 결성된 ‘당나귀들에 이끌리는’은 170ℓ의 노란색 페인트를 베이스워터 로드의 동쪽 방향 길에 칠하고 서쪽 방향 길에 비슷한 양의 푸른색 페인트를 칠했다.

이 단체는 트위터에 “내일은 푸틴이 독립 국가이며 모든 자기 결정권을 지닌 국민들이 사는 우크라이나를 제국주의적으로 침공한 지 일년이 되는 날이다”라며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대형 우크라이나 국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그에게 이런 점을 상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시청은 페인트가 도로에 뿌려진다는 신고가 오전 8시 45분(그리니치 표준시)쯤 접수돼 경관들이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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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들에 이끌리는’이란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통행을 막은 채 노란색 페인트를 도로 위에 부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당나귀들에 이끌리는’이란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통행을 막은 채 노란색 페인트를 도로 위에 부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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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이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파랑과 노랑 빛깔로 빛나고 있다. 파리 AFP 뉴스1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이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파랑과 노랑 빛깔로 빛나고 있다.
파리 AFP 뉴스1
한편 프랑스 파리의 명물 에펠탑도 일년 만에 다시 파랑과 노랑 빛깔로 빛났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해가 저물녁 에펠탑 윗부분은 파란색으로, 아랫부분은 노란색 조명이 비쳤고 에펠탑 꼭대기에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흰색 탐조등이 360도로 회전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안네 이달고 파리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글을 올리고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파리 에펠탑은 일요일(26일)까지 밝게 빛날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우크라이나어로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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