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美 클리블랜드 납치 피해 여성들의 첫 메시지

“감사”… 美 클리블랜드 납치 피해 여성들의 첫 메시지

입력 2013-07-11 00:00
수정 2013-07-1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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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사랑으로 새 삶 시작합니다 증오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납치·감금 사건의 피해 여성 세명이 4분짜리 유튜브 영상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5월 전직 스쿨버스 운전사 아리엘 카스트로(52)에게 약 10년 전 납치됐던 어맨다 베리(왼쪽·27), 지나 데헤수스(가운데·23), 미셸 나이트(오른쪽·32)가 감금에서 구출된 지 두달 만인 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성금모금에 참여해 준 전세계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이들이 병원에서 외상과 정신과 치료를 받는 동안 후원기금인 ‘용기 펀드’에는 100만달러(약 11억 3730만원)에 달하는 성금이 모였다.

2002년 8월 납치당할 당시 21세였던 나이트는 “사람들이 보내준 사랑과 지지, 기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며 “증오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처한 상황에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내 삶을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2003년과 2004년에 납치된 베리와 데헤수스도 영상에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16세 때 패스트푸드업체 버거킹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길에 납치된 뒤 강간을 당해 카스트로의 아이까지 낳은 베리는 “나는 매일 강해지고 있으며 개인적인 생활을 갖게 된 것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감금 기간 동안 세명의 여성은 임신과 유산을 반복하는 고통을 겪었다.

한편 카스트로는 지난달 살인·납치·강간·불법낙태 등 총 329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3-07-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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