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닉 북덜 7월 수석랍비 취임
한국계 첫 여성 유대교 랍비가 미국 최대 유대교 회당의 수석 랍비 자리에 올랐다.앤절라 워닉 북덜
WSJ는 “아시아계 미국인 첫 랍비인 북덜이 주요 유대교 회당을 이끄는 소수의 여성 랍비 가운데 한 명이 됐다”며 미 유대교가 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그가 센트럴 회당을 이끌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랍비 북덜은 “유대교 회당에 적용돼 온 전통 모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가 됐다”며 “유대교 회당에 소속되기 위해 대기하는 시스템 등은 재고해야 할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유대인 지도자를 양성하는 웩스너재단 대표인 랍비 엘카 아브람슨은 “진정한 개척자인 북덜이 새로운 여성 세대를 대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북덜은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와 유대교 회당에 나가기 시작했다. 14세에 유대교 회당에서 음악 강사로 활동했고 16세에 이스라엘을 방문, 아시아인으로서 소외감을 느껴 랍비가 되고자 결심했다. 이스라엘에서 돌아온 그는 “그 이후 결심이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북덜은 예일대에서 종교를 공부하고 뉴욕 헤브루유니언칼리지에 진학했으며 1999년 유대교 의식에서 찬양을 이끌다가 2년 뒤 랍비가 됐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4-01-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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