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동해병기 통과] “정부에만 맡기지 말고 시민들이 일어나야”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통과] “정부에만 맡기지 말고 시민들이 일어나야”

입력 2014-02-08 00:00
수정 2014-02-08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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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김 VoKA 회장

“정부에만 맡기지 말고 시민들이 일어나야 한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동해 병기 운동을 주도해 온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의 피터 김 회장은 6일(현지시간) 주하원의 법안 통과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국의 한국인들에게 동해 병기 운동을 위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 회장은 다른 한인회 인사들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동해 병기 운동을 주저할 때 돈키호테처럼 저돌적으로 운동을 밀어붙여 결국 깜짝 놀랄 만한 역사를 일궈 낸 주역이다.

→동해 병기 운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처음 교육 관계자를 만나거나 의원을 면담했을 때 이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동해’ 자체를 몰랐다. 그들에게 동해를 알리고 한인들을 운동에 동참하도록 설명·설득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일본 정부의 입법 반대 로비는 왜 실패했다고 보나.

-버지니아주는 건국 때부터 민주주의의 전통이 강한 곳인데 주민들이 하는 운동에 외국 정부가 개입하는 행태에 대해 의원들이 화가 난 것 같다.

→다른 주로도 이 운동을 확산할 계획은.

-다른 지역 한인들이 동해 병기 운동에 나선다면 그동안 쌓아 온 자료와 정보, 노하우를 제공하고 필요한 부분을 조언하겠다. 스스로 다른 지역을 찾아다니는 건 조직력과 자금력 등을 고려할 때 불가능하다.

→고국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정부에만 맡기지 말고 시민들, 특히 젊은이들이 일어나야 한다. 외국과 외교를 해야 하는 정부에 비해 일반 시민은 잃을 게 없지 않은가.

리치먼드(버지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4-02-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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