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특별교화소行에 가족들 “엄청난 충격”

케네스 배 특별교화소行에 가족들 “엄청난 충격”

입력 2014-02-09 00:00
수정 2014-02-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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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5·한국명 배준호)씨가 다시 특별교화소(교도소)로 옮겨진 사실이 알려지자 배씨의 가족들이 충격과 우려를 표했다.

배씨의 여동생인 테리 정씨는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배씨가 평양친선병원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바로 특별교화소로 옮겨졌다는 소식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 모두 낙담하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배씨의 석방)에 우리 인생이 걸렸다”며 “오빠가 미국 땅을 밟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지 못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씨와 함께 방송에 출연한 스포츠 에이전트인 데이비드 슈거맨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국방위원장을 상대로 “인간 대 인간으로 케네스 배를 풀어 달라고 요청한다.”며 “북한에 둘 사람이 필요하다면 더 젊고 튼튼한 나를 데려가라”고 호소했다.

슈거맨은 지난달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방북한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케니 앤더슨의 에이전트로,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케네스 배를 돌려보내라’(BringBaeBack)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배씨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던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의원은 이와같은 압박이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슈거맨 같은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며 “종교계는 이번 사안이 공산주의나 미국과는 관련 없으며 가족에 관한 문제라는 점을 정부에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수전도단(YWAM) 소속 개신교 선교사인 배 씨는 종교활동을 통한 정부 전복 혐의로 2012년 11월 북한 나선에서 붙잡혀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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